요즘 시간을 달리는 소설가라는 책을 읽다 문학뽕이 차서 오랫만에 시를 써봤다.
책장에 방치된 오랜 시집을 꺼내 읽어보고 메모를 끄적이고...
예전 대학교 시동아리에서 작문했던 추억이 떠올라 좋은 시간이었다.
심도(心度)
어린 나는 얕은 바다를 거닐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넓은 세상을 배웠지.
이제 나는 깊은 우물을 파
적은 것들을 채우기 위해
좁은 세계를 만들고 있어.
아득해진 깊이에 고개를 들면
내가 쌓아온 높은 벽에
편안함도 느끼지만,
어두워진 발밑과 더러워진 손끝에
추억 그 찬란했던 기억이
이젠 흐릿해져가.
하지만 나는 계속 나아갈거야.
때론 저 너머 파도치던
그곳이 그립겠지만,
바람을 막아줄 믿음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에 하나의
별을 비출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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